생보사 수익률 사상 최저
2009-02-25 06:39:33 2009-02-25 06:39:33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인 4%대로 떨어졌다.

25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지난해 3분기(4∼12월) 총 자산 운용 수익률은 4.8%로 통계가 집계된 지난 9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총 자산 운용수익률은 1년전에 비해 0.8포인트 내려갔고 운용자산의 운용수익률은 5.0%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자산운용 수익률은 10년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며 5년전에 비해서는 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생보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지난 1993년 이후 11%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외환위기가 터진 후인 1999년에는 12.1%까지 올랐으며 2000년 8.5%로, 이후 2004년까지는 6.4∼6.6%, 2005년 이후로는 5.6∼5.7%로 계속 주저앉았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이 4.7%로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타격으로 1년전에 비해 3.5%포인트나 떨어졌고 푸르덴셜생명은 3.0%로 전년 동월(6.1%)의 절반 아래로 하락했으며 흥국생명이 2.3%포인트 낮은 3.4%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4.9%로 전년 동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하며 5%대 밑으로 주저앉았고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4.8%, 4.6%로 각각 0.9%포인트, 1.4%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자산운용 수익률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등 매도가능증권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자본총계가 1조7천여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반면 AIG생명(1.7%), 하나HSBC생명(0.1%), 뉴욕생명(0.4%), 금호생명(0.2%), 우리아비바생명(1.0%) 등은 운용 수익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상승했다.

생보사들은 이와같이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짐에 따라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계약으로 인한 부담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보험사들은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 시중금리 수준에 맞춰 공시이율 16%대 상품을 팔았고 2001년만 해도 7∼8% 공시이율을 내걸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수익구조상 공시이율과 실제 운용수익의 차이에서 나오는 수익이 중요한데 지금과 같은 추세가 장기화된다면 오히려 손실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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