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1.8조 투자계획 변경 검토.."올해도 어렵다"
당기순익 급증? 에버랜드 양도차액 효과
2014-02-07 18:06:19 2014-02-07 18:10:0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제일모직이 오는 2016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경영계획을 재검토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된 데다 향후 업황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6년까지 소재산업에 대한 1조8000억원 투자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투자계획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시장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제일모직
투자계획 재검토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10억원을 기록해 4.1%, 당기순이익은 135% 증가한 8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에버랜드로 패션부문을 양도하면서 양도차액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는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노발레드 인수 자문료와 사업부 이전비용, 성과급 지급 등으로 약 3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제일모직은 "전자재료 사업부의 LCD 패널 수요 둔화와 편광필름,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감소해 매출이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시황 악화로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패션부문 양도로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일모직 부채비율은 61%로, 전년 동기(66%)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년 말 35%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제일모직은 올해 업황도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모직은 "케미칼 사업은 IT업황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케미칼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TV, 가전 등의 수요 부진이 지속돼, 향후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소재는 태양전지용 재료 덕분에 매출이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소재와 편광필름은 전방산업 영향으로 부진했다"면서 "올 1분기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로 관련 소재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소재는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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