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민을 떠나는 중국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CNBC는 4일(현지시간) 중국을 떠나는 중국 부자들을 붙잡기 위해 세계 각국이 특별한 비자 혜택을 제공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부자들을 연구하는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자산이 1600만달러 이상인 최고 갑부들 중 3분의1은 이미 중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민 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나머지 최고 갑부들도 다른 나라로 이민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이러한 부유층 중국인들의 호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12년에 특별한 비자 프로그램인 '중요 투자자 비자(SIV)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500만호주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최장 4년간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제공한다.
호주 이민성은 이 프로그램 신청자 545명 중 중국인의 비율이 90%가 넘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성은 이미 65명의 중국인에게 이 비자를 발급했고 이들이 호주에 투자한 금액은 2억89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나라는 호주 뿐만이 아니다.
미국,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역시 중국인 유치를 위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경우에는 외국인 중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미국에서 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영주권을 제공하는 EB-5 프로그램이 있다.
현재 EB-5 프로그램 신청자 중 80%가 넘는 사람들은 중국인이다.
그렇다면 많은 중국 갑부들이 고국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갑부들은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공기 오염 등을 피해 좀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찾기 위해 해외 이민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보호하기 위해 이민을 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강력한 반부패 움직임을 펼치면서 불법적으로 축적된 부들을 가차 없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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