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엇박자 우려씻은 클린턴 방한
클린턴 "北, 남북대화 없이 북미관계 못얻어"
2009-02-20 18:38:37 2009-02-20 18:38:37
"오바마시대 한미동맹의 틀을 잡고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에 대해 한 외교당국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시간으로는 만 하루도 안됐지만 미국의 정권교체를 계기로 불거졌던 각종 우려들을 씻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미국의 정권이 민주당으로 교체되면서 보수성향의 이명박 정부와 북핵문제 대처 등에 있어 `엇박자'가 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우려가 있었다.
   
또 경제위기와 중동문제 등으로 북핵문제 해결이나 한미동맹 등은 오바마 정부의 정책 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 방한한 클린턴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북한문제에 있어 한국과 한목소리를 낼 것임을 강조하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그는 회견에서 "북한은 한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한국을 비난함으로써 미국과 다른 형태의 관계를 얻을 수 없다"고 북한의 통미봉남 의도에 쐐기를 박고 "한국 국민과 리더들이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에 침착하게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는 주한미군을 예로 들며 흔들림없는 한미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클린턴 장관이 한국의 대북정책이나 북한의 통미봉남 기도에 대해 명확하게 미국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세간의 걱정들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도 클린턴 장관의 메시지에 주목해 남북대화에 나서고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오바마 정부가 정책 재검토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순방에 나선 점이 우선 고무적"이라며 "미국의 외교수장이 나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연계해 북한의 통미봉남 의도에 쐐기를 박은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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