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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보급
'클라우드 육성계획' 발표..2017년 공공기관 사용률 15%
2014-01-15 10:00:00 2014-01-15 16:33:58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부터 적극적으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 보급키로 결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클라우드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정부가 협력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부문부터 수요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에서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IT자원을 구매하고 설치하는 방식에서 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IT 예산이 절감되고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해외 주요국, 클라우드 정책 마련..韓, 산업경쟁력 취약
 
미국 연방정부는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포털유지비를 68% 절감했고, 뉴욕타임즈의 경우 14년이 걸리는 신문 이미지 변환작업(PDF)을 클라우드를 통해 24시간으로 단축했다. 또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50% 가까이 줄어든 기업의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해외 주요국가들은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수요 창출을 위해 '클라우드 퍼스트 폴리시'(미국), '유로 클라우드 프로젝트'(EU) 등 클라우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핵심 기술이 미흡하고 이용 활성화가 저조한 상태다.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외산솔루션을 이용하면서 산업 경쟁력이 취약하다.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본 효과 사례.(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지난 2012년 457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7년 120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 2012년 5억달러에 불과했던 시장규모가 오는 2017년이면 16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모두 클라우드 이용이 저조하다. 미국 기업의 40% 이상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50인 이상 기업은 클라우드 이용률이 23.5%, 50인 미만 기업은 이용률이 2.4%에 불과하다.
 
◇정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2017년까지 공공기관 목표사용률 15%
 
정부는 우선적으로 공공기관이 먼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 주도적으로 수요 창출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ICT 최강국 건설'이라는 비전 하에 3대 핵심과제,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공공부분이 선도적으로 나서기 위해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 및 보급키로 결정했다.
 
안전행정부는 표준플랫폼을 구축하고 선도적으로 적용 및 공공기업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미래부는 기술과 표준을 개발하고, 홍보·교육, 민간확산 등을 담당했다. 이밖에도 각 부처는 정보화사업에 공공기관이 만든 표준 플랫폼을 활용하며 기업과 개발자에게도 개방형으로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민간서비스 이용범위와 기준, 절차 등을 마련해 2015년 통합전산센터인 'G-클라우드'를 시범 도입,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15% 이상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정삼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 인터넷신산업팀장은 "지난 MB정부에서도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부처별 역할 분담차원에서 접근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정부는 협업의 관점에서 모든 부처가 같이 가야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 현황조사표.(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중소 클라우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클라우드 지원센터 'NIPA'를 확대 운영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 시범서비스, 사업화 전 과정을 종합 지원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자는데 뜻을 모았고,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브랜드, 공동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협동조합'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IT 예산 절감과 효율성 향상, 창조적 신산업 창출의 핵심 원천으로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는 IT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리 소프트웨어, IT산업에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수요 창출과 민관 협력으로 클라우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창조경제 실현을 앞당기는 원동력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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