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미래부 통신 품질평가 불공정"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미래창조과학부의 '2013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발표에 대해 "현 시점에서 속도에 대한 품질평가는 불공정하고 의미가 없는 측정"이라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 미래부가 발표한 무선인터넷, 음성통화 등 통신서비스 전반에 대한 품질평가 결과와 관련해 "지난 8월말 정부는 KT와 SKT에 1.8GHz 인접대역을 할당해 기 구축된 기존망에 간단한 추가 구축·투자만으로 손쉽게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했다"며 "하지만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을 할당받아 새롭게 망구축 및 투자를 해야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이어 "SK텔레콤은 새로 받은 인접대역 1.8㎓에 투자를 집중해 트래픽을 분산, 상대적으로 800㎒의 속도가 타사 대비 유리했다"며 "또 KT는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평가에서 제외하고 트래픽에 여유가 많은 지방만을 측정해 속도의 평균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신규로 할당 받은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LTE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트래픽 분산용 보조대역인 2.1㎓의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고, 800㎒ 대역 품질평가에서 경쟁사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KT와 달리 트래픽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조사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에 전국 평균값이 타사 대비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 시점에서 품질평가를 실시하면 망 구축 시간이나 네트워크 투자비가 KT 및 SKT 대비 훨씬 많이 드는 LG유플러스에 매우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타사보다 3~4개월 느린 30일에서야 2.6GHz 광대역 LTE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고, 내년 3월 광역시, 7월 전국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