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는 끝났다..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8.3조 '어닝쇼크'(종합)
2014-01-07 13:30:16 2014-01-07 13:35:56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삼성전자(005930)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였던 3분기 마의 벽으로 불리던 10조원을 돌파했던 금자탑은 단 1분기만에 무너져 내렸다.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보이면서 시장의 혼란과 우려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6조77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2012년 대비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수치다.
 
당초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실제 성적도 부진으로 귀결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각각 0.14%, 18.31% 급락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6.11% 역성장했다.  
 
앞서 BNP파리바증권은 지난 2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78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도 앞다퉈 영업이익 추정지를 9조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현실은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자료=삼성전자)
 
무엇보다 무선사업부(IM)의 부진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본격적 정체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그간의 성장을 접으면서 삼성전자가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는 하나, 이는 하이엔드급 대비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여기에다 TV 등 주요 가전마저 경기 침체 탓에 쇼핑시즌이라는 계절적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 재고조정의 영향을 받은 데다 일회성 비용도 증가했다. 특히 4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보다 4% 이상 하락하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됐다. 그나마 반도체 사업부가 본궤도에 오른 점은 위안이 됐다는 게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세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더 이상의 실적 성장을 담보하지 못하게 됐다. 올림픽과 월드컵 대형 이벤트가 예정되면서 TV 부문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신 수요를 이끌어낼 획기적 제품의 등장 없이는 10조원대라는 기록은 역사 속에만 남게 됐다. 해답은 삼성전자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시장이 삼성전자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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