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19일 오전 10시 현재현 회장(64)을 다시 소환한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16일과 17일 현 회장을 소환해 총 조사시간 3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나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있어 조 회장을 다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감원은 동양증권이 한남동 고급빌라 '라테라스 한남'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에 자금을 지원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현 회장에 대한 의혹은 하나 더 추가 됐다.
현 회장 등 경영진은 지난 7~9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한 직후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회장은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1조560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동양그룹이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동양네트웍스를 매각할 것처럼 허위 공시를 내거나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성을 과대포장해 투자자를 유인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 10월 ㈜동양·동양증권·동양네트웍스·동양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 10여곳과 현 회장과 경영진의 자택 3~4곳을 압수수색하고,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조사했다.
이어 지난 9일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56)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39)를 소환하는 등 경영진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현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관련자 추가 소환 여부·사법처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이런 쓰레기 금융상품을 개인들에게 팔 수 있었던 것은 동양그룹 내부적으로 분명한 목표·지침을 정하고 임직원들이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사기 판매를 종용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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