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효창역사 사업 감사 청구
수요 과다 예측으로 예산 낭비.."개발 시 지역상권 말살"
2013-11-30 10:20:12 2013-11-30 10:23:4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철도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건립을 추진 중인 효창역사에 대해 시민단체가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경제민주화시민모임과 용문시장상인연합회, 전국세입자협회 등은 2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효창역사 사업의 감사를 청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재 공단은 이르면 내년 말을 목표로 경의선과 6호선의 환승이 이뤄지는 효창역사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규모는 지상 1층 300여평과 지하 1층 300여평 등 총 600여평으로, 토지 수용비와 환승역 비용 등으로 약 3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있다.
 
이날 권혁문 경제민주화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공익 목적을 내세운 사업이 주민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면서 "바로 옆 공덕역처럼 쇼핑시설이 들어서면 지역상권이 말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하부터 지상까지 150m~250m에 이르는 환승 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유지를 수용하는 대신 지하로만 통로를 만들면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현 역사 건립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공단이 역사 건립을 계획하며 제시한 환승객 수요도 지나치게 부풀려 책정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9월23일 공단에 확인한 자료를 보면 공덕역 경의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한 인원은 3022명, 6호선에서 경의선으로 환승환 인원은 3100명이다.
 
하지만 역사 설계 시 예측한 효창역의 환승 인원은 경의선~6호선이 7709명, 6호선~경의선이 7750명으로 공덕역보다 약 2.5배가 많았다.
 
불필요한 환승역 공간을 위해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과 비교해 효창역 환승 인원이 최대 10배까지 뻥튀기됐다는 주장이다.
 
기자회견 후 시민단체는 효창역 일대 주민과 용문시장 상인 600여명이 서명한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전달했다.
 
김영준 전국세입자협회 사무국장은 "역사가 크게 개발되면 집값이 상승하지만, 세입자에게는 돌아오는 것이 없다"며 "지역 주민과 상가 세입자가 고통받는 사업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29일 감사원 앞에서 경제민주화시민모임과 용문시장상인연합회, 전국세입자협회 등이 효창역사 건립사업의 감사를 청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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