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강인수 투자클럽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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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학주의 최근 주가 동향은 어떤가요?
기자: 네. 화학주가 최근 이틀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해서 어제까지 화학업종지수는 2.4% 가량 올랐구요. 종목별로 보면 이틀간 LG화학이 4.6% 상승했고, 또 롯데케미칼은 6.2% 정도 올랐습니다. 그 밖에
한화케미칼(009830)이 4.2% 오르고, 화학업종 중에서도 또 정유주인
금호석유(011780)가 3.4% 오르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2%)을 웃도는 수익률을 냈습니다.
오랜만에 화학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역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다우지수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구요. 그러면서 화학 제품들의 소비도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화학주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일단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봤구요. 올해 전반적인 화학주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상반기까지 화학주는 부진한 주가 동향을 이어갔는데요. 3월에 출범한 중국 신정부에서 경기 부양 의지가없다는 점 때문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사그라들었구요. 화학 제품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6월말 버냉키 쇼크와 함께 저점을 찍은 후 10월 중순경까지 화학업종지수 25.46% 올랐구요. 물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0%)과 비교해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이후 유럽,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기 때문이구요. 이후 화학주는 10월 중순 이후 주춤대는 모습이 나타났고, 그러다 최근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화학주 업황 사이클도 점검해보죠. 내년 전망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화학업종은 정유, 태양광, 순수화학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순수화학업체는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구요. 재고 소진으로 업황이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태양광 부문의 업황은 부진한 양상입니다.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경우 내년부터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는데요. 그러면서 제품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업황 사이클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구요. 그렇지만 기대감과 달리 올해 국내 화학업체들은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전망은 어떤지도 보겠습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내년 화학업황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보는 입장인데요.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다는 입장이 대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내년 전망에 대한 근거를 보면요. 키움증권은 전 세계 에틸렌, 그러니까 플라스틱같은 화학제품의 기본 원료를 말하는데요. 이 에틸렌 수요가 지난해 대비 631만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전망도 보겠습니다. 타이어 수요가 회복될 것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어에 쓰이는 합성고무 원료, 부타디엔 가격도 반등할 것이란 이야깁니다.정유 부문은 안 좋게 보고 있는데 가솔린 가격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IBK투자증권은 조금 보수적인 전망입니다. 화학업황이 낮아진 수준에서의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 증가량이 올해 대비 겨우 2.2% 증가한 11.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학업종의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화학업종의 4분기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4분기는 화학주의 비수기이구요. 정유주의 경우 성수기이기는 하지만 국제 유가가 하락세이기 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NH농협증권 분석을 토대로 종목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겠습니다.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5568억원. 롯데케미칼은 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1556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또 에스오일의 4분기 영업익은 1727억원으로 전 부기 대비 5배 가량 상승할 전망인데요. 3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구요.
SK이노베이션은 3684억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구요.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 분기와 거의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증권가의 투자전략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화학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는 역시 단기적으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또 순수화학업체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업황 반등기에 순수화학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는 점"을 강조했구요. 정유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고했습니다. 앞서 봤듯이 정유업종의 전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구요.
화학업종 최선호주로는
롯데케미칼(011170)과
LG화학(051910)이 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익 안정성이 높다는 점,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성장성을 보고, 2차전지 부문의 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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