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경영전략 '고심'..비이자이익 창출이 관건
2013-11-05 16:44:54 2013-11-05 16:48:4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내년도 경영전략을 마련 중인 시중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원가성 자금을 늘리고 대출 구조조정 등을 통한 리스크 관리로 충당금을 미연에 줄이는 것을 기본으로 비이자수익을 창출하는데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달중 내년 경영계획 확정..내부 조율中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은 최근 개최한 경영전략회의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 모그룹인 금융지주사 주재로 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영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임원은 "존립기반인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마진을 올리는 데 역점을 두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수익 제고와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비이자수익과 관련해서는 해외로 나가는 기업에 외환,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리테일 분야 경쟁력 확보가 발등의 불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고객 기반 확보 차원에서 저원가성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환은행의 한 고위임원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에 여파가 큰 대기업 비중을 줄이고 중소기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고 전하며 "해외에 진출해 있는 수출기업 중심으로 대출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비이자이익 창출이 관건..실현방법 '고민'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STX·동양그룹 등 부실 기업이 드러나면서 불확실한 부분이 많이 줄었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은 점차 좁혀져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N)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 시중은행들의 NIM은 1.81%로 지난 2009년 2분기(1.7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예대마진이 줄어든 은행권은 결국 비이자수익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수수료 인상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크기 때문에 수수료 이외의 비이자부문 수익 창출을 강구하고 있다.
 
은행권에선 스마트폰 뱅킹 등 전자금융을 통한 영업비용 감소와 고객유치,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 화두다. 외환업무 활성화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비이자부문의 수익성을 올리는 방안이라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동남아 등으로 진출해 해외영업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입장벽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해도 해당 당국의 인가를 받는 것은 수년이 걸린다"며 "다른 국가들과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