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진태, 정치 더럽히지 마라"

"총선에서 면책특권 폐지 주장했으면서 악랄하게 면책특권 사용"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열렸던 긴급현안질의에서 '아니면 말고'식의 여성정치인 관련 추문을 주장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향해 "면책특권을 악랄하게 사용해 정치를 더럽혔다"고 맹비난했다.

 

우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김 의원의 어제 발언은 제가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가장 최악이었다"며 "수많은 여성 정치인을 앞에 놓고 어떻게 수치와 모멸감의 말들을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할 수 있는지.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마저 들었다"고 성토했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사진=민주당)

 

우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지난해 총선 당시 '혁신적 보수'를 지향한다며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폐지를 지역구민에게 약속했다"며 "그런데 김 의원 보다 면책특권을 더 악랄하게 사용한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야당 의원을 향해 '면책특권 뒤에 숨지말라'며 그토록 핏대를 세웠던 의원과 동일한 사람이 맞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최고위원은 "사퇴하라는 말도 아깝다"며 "양심이 있다면 더 이상 야수와 같은 짓으로 정치를 더럽히지 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