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연구진이 유비퀴틴(Ubiquitin)이라는 단백질의 세포 내 공급을 감소시킴으로써 각종 암(癌)세포의 증식을 저해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 치료법을 제시했다.
22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생명과학부 유영준 교수가 주도하고 오충섭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가 지스트가 수행하는 시스템생물학인프라구축사업과 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7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조그마한 단백질인 유비퀴틴은 세포 내 수많은 단백질에 연결되면서 거의 모든 세포 내 기능에 관여하고 있다.
세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필요한 양의 유비퀴틴이 적시에 원활하게 공급되어야 한다.
유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유비퀴틴의 양이 암세포에서 증가해 있다는 실험적 결과들을 토대로 '암세포는 유비퀴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따라서 유비퀴틴의 공급을 줄인다면 암세포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을 통해 특정 유비퀴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세포에 공급되는 유비퀴틴의 양을 감소시킴으로써 여러 암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항암효과를 증명하고자 했다.
연구팀이 특정 유비퀴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 결과, 세포 내 유비퀴틴의 공급을 감소시켜 여러 종류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양세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또 정상유방세포(MCF10A)와 유방암세포(MCF7)를 비교 분석해 이러한 효과가 암세포에게만 발생함을 증명했다.
광주과학기술원 관계자는 "본 연구는 유비퀴틴의 생성 억제를 통한 유비퀴틴 자체의 양의 감소가 항암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암 치료 방법을 최초로 제시한 연구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