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 부행장, 삼성 방문..17일 고위급 만찬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만찬 주재..양사 협력방안 논의
2013-09-16 16:42:51 2013-09-16 19:36:17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뱅크 오브 차이나(Bank of China, 중국은행)의 웨이(岳毅) 부행장이 오는 17일 박근희 삼성생명(032830) 부회장과 전격 회동한다.
 
중국은행에서 해외자산투자관리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웨이 부행장은 16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방문해 30여분간 행사장을 둘러본 뒤 자리를 떴다.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웨이 부행장은 이날 삼성 주요 임원진과 저녁 식사를 한 이후 17일에는 박근희 부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해 양사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오갈 내용은 삼성전자의 중국 투자에 대한 각종 금융정책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웨이 부행장은 지난 2003년에 주한 중국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중국은행 서울지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박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들과도 인연이 있는 '지한파'로 꼽힌다. 박 부회장도 2005년부터 6년간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을 맡은, 이른바 '중국통'이다.
 
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고, 삼성카드는 지난 2010년부터 중국은행(뱅크오브차이나)과 인연을 맺어왔다. 삼성화재는 중국은행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인을 상대로 자동차보험과 재보험 사업을 시작했고, 삼성생명도 같은 해 칭다오에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6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은행 이사회 의장이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인 샤오강 회장을 만나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당시 샤오강 회장과 면담을 갖고 삼성의 중국내 신규투자를 위해 당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이처럼 중국시장 진출에 노력을 쏟아 붓는 이유는 중국 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손해보험 시장의 경우 2011년 기준 84조원 규모로, 2020년까지 연평균 14% 성장을 거듭, 267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아시아 1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거대시장이다. 
 
한편 삼성그룹이 대륙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앞서 2005년 4월 외국계 보험사 가운데 세계 최초로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베이징, 쑤저우, 선전, 톈진, 칭다오 등 5개 지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외자계 보험사 가운데 전국 최대 영업망을 갖췄다.
 
최근에는 '삼성직소차험(三星直銷車險)'을 출시해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중국 직판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삼성이 만든 자동차보험'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현지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기대 공격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웨이 중국은행 부행장이 16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딜라이샵에 방문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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