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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바이오연료 사용 목표량 감축 표결할 듯
2013-09-11 18:15:29 2013-09-11 18:19:0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의회가 바이오에너지 사용 목표치를 수정하는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코린 레파주 유럽의회 자유당 의원은 바이오 에너지 사용 비중을 5.5%로 낮추는 수정안을 12일 유럽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바이오 에너지 비중이 높아지면 식량 경작지가 줄어들어 식량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3년 유럽연합(EU)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자동차 연료의 10%를 바이오 연료로 사용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곡물 경작지가 에탄올의 원료인 옥수수 재배지로 바뀌면서 식량 생산이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바이오 연료 생산에 매년 100억유로의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옥수수같이 연료로 쓸 수 있는 곡물 생산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린피스에 따르면 유럽에서 생산되는 옥수수 중 60%가 에탄올 생산에 쓰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그보다 적은 40%가 쓰인다.
 
코린 레파주 유럽의회 자유당 의원은 "땅은 환경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지역주민들의 식량 안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 에탄올 산업 협회인 이퓨어(ePure)는 바이오 에너지로 식량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심하게 과장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환경단체와 바이오에너지 기업들이 유럽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며 "법안 개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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