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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자금조달 단기화 우려 높아져
상반기 증가율 중 6개월 미만 단기수신이 67.3%
2013-08-29 12:00:00 2013-08-29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권의 자금조달 구조가 단기화되는 양상을 보여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금융권 6월말 총 수신이 185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67조8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개월 미만의 단기수신이 45조6000억원으로 67.3%나 차지했다.
 
또 6월말 현재 단기수신은 835조9000억원으로 전체 수신의 45%로 전년말 44.1%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수신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시입출식예금, CD, 금융채, RP매도 등 시장성수신 및 MMF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구조가 단기화되고 있다”며 “특히, 은행 정기예금은 개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 자금운용 수요 저하로 인한 고금리 기관정기예금 취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2년 하반기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상반기중 금융권 자산운용규모는 금융투자 회사의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44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 19조5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바젤Ⅲ 유동성규제 완화에 따라 은행 유가증권 운용규모는 5조8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회사는 금리가 하락했던 1∼4월 중에 자산운용사가 12조9000억원, 증권사가 14조7000억원의 채권투자를 확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금융권 자금은 은행 정기예금에서 유출되고, 은행 수식입출식 및 시장성수신, 자산운용사 MMF, 증권사 RP매도 등으로 유입돼 은행은 기업대출, 금융투자회사는 채권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금조달 구조의 단기화로 유동성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은행의 수신구조 안정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채권운용이 급증한 금융회사의 경우 채권투자관련 위험을 적정범위내로 유지하는 등 금리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상반기중 금융권 자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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