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증권선물거래소(KRX)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지정위원회를 열고 증권선물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들어 증권선물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거래소의 강력한 반발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신중하게 처리해달라"는 요구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전날 한나라당 정책위가 증권선물거래소를 '준시장형 공기업(공공기관)'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지정위원회를 열어 전격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그동안 주식·선물거래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방만하게 경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누차 받아 왔다.
결국 지난해 9월 감사원은 이를 문제삼아 정부에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라"고 권고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예산편성, 임원선임, 급여책정, 경영평가, 감사 등에서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을 통해 경영정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또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 독점에 대한 감시는 물론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도 물을 수 있게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공공부문 개혁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거래소 자체적으로 경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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