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와대 감사원장 외압 공세..새누리당 관망
2013-08-27 19:07:19 2013-08-27 19:10: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감사원 외압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사태 파장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양건 감사원장이 헌법에 보장된 임기 1년 7개월을 남기고 퇴임하면서 “외풍에 역부족이었다”는 말을 남기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민주당은 이를 청와대 외압으로 규정하고 박 대통려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27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직속의 헌법기관장이 말한 외풍의 정체는 청와대일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가 독립성이 보장된 헌법기관 인사에 압력을 행사했고 4대강을 둘러싼 신구정권간의 권력 암투와 야합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장 사퇴가 향후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감사원에 행사한 부당한 실상을 낱낱이 고백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감사원을 정권의 도구로 권력암투를 봉합하는 희생양으로 전락시키는 일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감사원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정권이 아닌 국회에 의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본격적으로 규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외풍이 무엇인지, 누구에 의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양 전 원장의 사퇴는 4대감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한 새누리당 친이계 반발의 희생양이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사의 감사위원 임용이라는 외풍에 불복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정원, 경찰에 의한 선거개입이라는 국기문란에 이어 헌법기관인 감사원마저 외풍으로 사퇴하는 등 몇몇 비정상적 국가기관의 모습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실망한다"며 이번 사태를 국정원 대선개입, 경찰의 댓글사건 축소 은폐 보도와 동급으로 봤다.
 
민주당의 날선 공격에도 새누리당은 차분한 분위기다. 대응은 논란을 증폭시킬 뿐 정치적 득이 없다는 계산에서다.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공개 뿐 아니라 비공개에서도 감사원장 사퇴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는데도 공개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민현주 대변인이 "양 전 원장이 주장한 외압의 실체가 없다. 외압이 있다면 극복하고 공정하게 감사해야 할 감사원장이 외압이 있었다며 사퇴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것이 전부다.
 
감사원장 사퇴 논란에서 새누리당은 청와대를 지원하는 입장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새누리당은 8월 결산 국회 지연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 장외투쟁 힘빼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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