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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비실거리던 건설株, 정책 기대감에 '화색'
2013-08-27 15:58:21 2013-08-27 16:01:4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 증시 약세에도 건설주는 빛났다. 
 
오는 28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금융위기 우려는 줄었기 때문이다.
  
27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02포인트(-0.11%)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지수는 1.77%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GS건설(006360)(8.07%)과 현대산업(012630)(3.16%)을 비롯해 진흥기업(002780)·금호산업(002990)·대림산업(000210)·화성산업(002460) 등이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건설(000720)(1.82%), 대우건설(047040)(1.41%), 삼성물산(000830)(1.11%) 등도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건설주의 상승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번 8.28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는 ▲주택거래 정상화 ▲전세시장 안정화 ▲서민 세 부담 최소화 등을 목표로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부가 전세시장의 상황 심각성을 인지하고 뒤늦게 묘수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나올만한 카드는 다 나온 상황"이라며 "부동산시장은 큰 기대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건설주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더 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업체들의 수주와 실적이 개선되는 사이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올 하반기부터의 매출은 대부분이 2012회계연도 이후에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전망"이라며 "저가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감안한 수주이기 때문에 건설업종의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내년 해외 손실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해외 마진도 정상화될 예정이다.
 
이왕상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내년부터는 해외 손실 프로젝트들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해외 마진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지난 2009~2011년 격화된 경쟁 상황에서 수주했던 중동 저마진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은 2014년 상반기에 원가 투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설과 관련해서는 건설주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왕상 연구원은 "제기되고 있는 금융위기설이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의 재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특히 현재 위기설이 거론되고 있는 국가들로부터의 해외 수주 의존도가 낮고 해외수주 저변 또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선일 IM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를 지배하고 있는 이슈는 수주가 아니라 수익성"이라면서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주요 건설사 해외부문이 바닥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2009~2011년 수주한 저가 프로젝트들의 80%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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