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사상 첫 적자..7400억(상보)
연간 매출 118조3800억, 영업이익 5조7천억
2009-01-23 11:01:00 2009-01-23 17:14:51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7400억원(연결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연결기준 33조원의 매출과 7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본사기준 매출은 184500억원, 영업손실은 9400억원이었으며, 순손실은 2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 2000 3분기 처음 IR을 시작한 이후 8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838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57천억원에 달했다.
 
본사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729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41300억원, 순익은 55300억원이었다.
 
계절적인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급감했고, 낸드 플래시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연결기준으로 48100억원, 영업손실 6900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 역시 수요 부진으로 판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3분기에 이어 경영 환경이 지속 악화됨에 따라 매출 35500억원, 영업손실 2300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휴대전화 세계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역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4%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분기 사상 최대의 휴대전화 판매 신기록을 달성, 103200억원의 매출과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가격 경쟁 심화, 환율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주력 상품인 디지털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본사 기준으로 매출 24100억원, 영업손실 1700억원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126200억원의 매출과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가 4분기에 기대치를 밑도는 3098억원(본사 기준)의 영업적자을 기록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8년만에 영업적자를 냄으로써, 수요 위축과 업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올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고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