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금융개혁 이후..고액 연봉 '여전'
2013-07-16 13:10:26 2013-07-16 13:13:3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은행가의 고액 연봉을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유럽 내 금융개혁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은행가들은 100만유로이상의 돈을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지난 2011년 기준 EU 금융업 종사자 중 3175명이 각각 100만유로(14억6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거둬 들였다고 밝혔다.
 
◇EU 100만유로 이상 수령 은행가 숫자 <자료제공=WSJ>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럽이 몸살을 앓을 때 은행가들은 그리 나쁘지 않은 시절을 보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체 4분의 3분에 해당하는 영국 은행가들 2436명이 100만유로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144만유로를 집에 가져갔다.
 
CityUK에 따르면 이들 영국 은행가들의 총 수익은 35억유로(5조1350억원)에 육박했다.
 
니콜라스 스트레치 CMS 카메론 맥켄나 변호사는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다"며 "런던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인력이 많다"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100만유로 이상을 벌어들인 은행가는 각각 170명, 162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에 이어 재정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도 고액의 연봉 수령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프로스에서는 4명의 은행가가 평균 160만유로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에는 2명의 은행가가 각각 200만유로를 챙겼다.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몰타, 루마니아, 슬로베니아는 100만유로 이상의 연봉 수령자가 없었다. 
 
한편, 지난 5월21일 유럽연합(EU)은 연봉이 50만유로(9억1800만원)를 넘는 은행 임직원에 대한 보너스 상한선을 두기로 결정했다. 이 규제법안은 내년에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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