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제3의 시장으로 기대를 모으며 개장했던 코넥스 시장에 대해 벌써부터 프리보드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설립초기 단계인 만큼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5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이라는 자료를 통해 코넥스 시장에 대한 갖가지 우려는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코넥스의 부진한 거래에 대해 "개설초기단계에 단순히 거래량과 거래금액, 종목수를 놓고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기업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얼마나 자금을 조달하고, 코스닥 등 정규시장으로 이전상장했는 지를 성패의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3억원이상을 예탁한 투자자만을 투자 주체로 받아들이는 투자요건탓에 제기된 '부자들만을 위한 시장'이란 논란에 대해서는 "향후 펀드나 신탁, 일임형 랩어카운트 등 간접투자 상품 출시와 함께 일반 개인투자자의 참여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의 프리보드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세제혜택이나 시장감시 기능, 경쟁 매매 방식 등을 갖춘 정규 시장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거래소는 또 '코넥스 개설보다는 코스닥 재편이 시급했다'는 지적에 대해 코스닥만의 투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90%가 넘는 코스닥 시장내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을 감안할때 코스닥 시장의 진입요건 완화 등을 통한 개편이 자칫 투자자의 피해를 불러올 수 있고 장기적 지원이 필요한 모험 자본의 원활한 공급도 곤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일부 기업들이 규제가 많은 코스닥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부담이 적은 코넥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입장에서도 시장 평편과 자금조달 용이성 차이탓에 그러한 상장 추진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투기성 투자 논란에 대해서는 "성장초기 혁신성 중소벤처가 필요한 모험자본의 특성상 성장성에 대한 투자를 투기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이외에도 부실 우려가 높은 공시제도와 투기세력의 이용 가능성, 대주주의 재산증식 악용 소지 등에 대해 "각종 인프라를 통해 다른 정규시장과 같은 수준의 규제로 불공정 행위를 감시,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측은 "코넥스 시장은 기존 정규시장과는 도입취지와 설계가 다른 전혀 새로운 시장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만큼, 섣부른 판단보다 인내심을 갖고 시장 성공을 위한 격려와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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