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해 열풍을 이끈 SBS 드라마 '추적자 - 더 체이스'(이하 '추적자')의 연출진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SBS '황금의 제국'이 오는 7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연출진만 같을 뿐 아니라 '추적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손현주, 박근형, 류승수, 장신영이 다시 출연한다.
이에 따라 '황금의 제국'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부터, '추적자'의 잔상이 남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황금의 제국' 제작발표회에서도 '추적자'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참석한 손현주를 비롯해 고수, 이요원, 류승수, 장신영 등은 "'추적자'와는 다른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추적자'와 '황금의 제국'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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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했던 사람들이 악해졌다
'추적자'에서 주연을 맡아 딸을 잃은 아버지의 부성애를 온 몸으로 드러낸 손현주는 이번 '황금의 제국'에서 재벌가 성진그룹 부회장의 큰 아들 최민재를 연기한다. 지난 '추적자'에서 그가 맡은 백홍석이 감정 표출을 진하게 드러냈다면, 최민재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욕망이라는 날카로운 이빨을 감추며 지내는 인물이다.
'추적자'에서 박근형과 김상중이 악독한 일을 저질렀다면, '황금의 제국'에서는 그가 악독한 인물이 된다.
손현주는 "'추적자'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재벌가 캐릭터 자체를 처음 해본다. '추적자' 때는 맨날 밖에서 뛰어다녔는데, 이제는 사무실에 많이 있다"고 밝혔다.
손현주 뿐이 아니다. '추적자'에서 정의로운 검사 최정우를 맡았던 류승수는 '황금의 제국'에서 조폭 조필두를 연기한다. 역할만큼 비주얼에서도 차이가 심하다. 최정우가 멀끔하고 깔끔한 이미지였다면, 조필두는 머리도 넘기고 수염도 지저분하다. 눈빛부터가 매섭다.
류승수는 "'추적자' 때는 착한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잔혹한 조직 폭력배 보스 역할이다. 다시금 '내 안의 악마가 있다'는 것을 재발견하고 있다. 처음 조필두와 중반의 조필두, 마지막의 조필두가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동윤(김상중 분)의 비서실장이었던 신혜라 역의 장신영은, 타고난 색기를 갖춘 윤설희를 연기한다. '추적자'에서는 다분히 욕망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에는 장태주(고수 분)을 향한 진한 멜로를 표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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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와 복수 -> 욕망과 욕망의 대결
'추적자'가 백홍석의 복수라는 큰 줄기에서 강동윤과 서회장(박근형 분)의 악행이 주로 그려졌다면, '황금의 제국'은 욕망과 욕망이 부딪힌다.
가난한 서민인 장태주가 아버지를 잃은 뒤 돈이라는 목표를 갖고 성공을 향해 성진그룹에 입성하고, 성진그룹 서열 2등인 최민재는 1등을 누르고 자신이 주인이 되기 위해 발버둥친다. 또 회장의 딸로 명분이 있는 최서윤 역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삼촌과 동생과 맞선다.
다양한 욕망이 얽히고 설킨다. 이에 따라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역시 10여분간 진행됐음에도, 어려운 느낌이 강했다.
이에 대해 고수는 "하이라이트 영상은 어려웠을 수 있겠지만, 대본을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우리 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욕망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현주는 "'황금의 제국'은 각각 인물들을 통해 '욕망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 초부터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경제의 격동기, 제왕자리를 두고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쟁탈전을 그린다. '추적자'를 만든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다시 한 번 뭉쳐 화제를 모았으며, 오는 7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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