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그간 상대적으로 시세를 냈던 중소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주춤했는데요. 다만 외국인이 2거래일째 '사자' 우위를 보이며 조정 폭은 제한적인 선에 그쳤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4.38포인트(0.22%) 내린 1982.43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1990.36으로 상승 출발한 후 이내 하락 전환, 혼조세를 이어갔는데요. 이날 지수는 1982에서 1991선을 오가며 장 중 변동성을 10포인트 미만으로 제한, 잔잔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수 흐름만 놓고 볼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북한 리스크에 대한 반복학습 결과 때문인지 지난 주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어제 주식시장에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여의도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새로운 대북 리스크의 부각이라기 보다는 연초에 불거졌던 리스크의 연장으로 이해되면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외국인 역시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북한 리스크에 담대해진 모습을 보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확인시켰습니다.
<앵커> 어제 증시에서는 전차군단의 흐름이 엇갈렸는데요. 최근같이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는 증시 대표업종인 전차군단이 시장을 이끌어줘야 하는데요. 먼저 최근 오름세를 보이던 IT업종부터 살펴보죠..어제는 하락반전했지요?
<기자> 네. 최근 5거래일만에 전기전자업종지수가 하락반전 했는데요. 삼성전자가 0.73% 하락하는 등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9%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날 업종지수 하락에도 불구, 당분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 IT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앵커>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은 최근 외국인이 순매수를 강화하는 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 보는 외국인의 IT업종에 대한 움직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네. 최근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이 IT주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한국과 대만의 IT산업이 일본 IT산업과 경쟁한다는 측면에서, 대만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살아나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입니다. 실제 외국인은 5월 들어 IT주 위주로 순매수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은 지난 9일 이후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99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표 IT주들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IT주가 계속해서 앞만 보고 달려갈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IT업종 투자에서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네. 일단 긍정적 전망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그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일단 아베 정부가 새로운 아베노믹스 정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에 여전히 적극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의 일본 증시 선호 분위기는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1~2분기 안에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 수출도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울러 한국 증시 내부적으로는 펀드 환매 물량이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기관은 어제 전기전자업종에서만 600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물량부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반면 자동차 업종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는데요. 모처럼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승세를 시현했지요?
<기자> 네. 어제 장에서는 자동차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는데요.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도 1%가까이 오르면서 5거래일째 상승했습니다. 현대차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구요. 3일간 상승한 기아차는 하락 하루만에 다시 상승반전했습니다. 전방산업 호조와 해외시장회복 기대감에 넥센타이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3총사가 동반상승했구요. 쌍용차도 판매량 회복 기대감으로 12.1% 급등했습니다.
<앵커>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전차군단의 흐름이 시장 흐름을 좌지우지 할 것 같은데요. 전차군단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분석은 어떤가요?
<기자> 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차군단의 회생 가능성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환율 변수 등 대외 악재가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전차군단 관련종목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IT주의 경우 업황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횡보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2분기 실적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등으로 볼 때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가 주목대상으로 꼽힙니다. 자동차주 역시 유럽자동차 4월 판매대수가 19개월만에 증가하는 등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긍정적 분석을 낳고 있는데요. 각국의 경기회복 가능성 등 유럽시장 분위기 개선 등으로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 자동차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