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ㆍ가전 빅2 이벤트 `우울'
2009-01-06 07:05:57 2009-01-06 07:05:57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세계 정보기술(IT)와 첨단 가전업계가 5일(현지시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 및 신제품 박람회 이벤트에 돌입했다.
세계 유수의 IT와 가전 업체들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를 뚫고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모토로 IT업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맥월드'와 가전 박람회(CES)를 동시에 열었으나 예년에 비해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일부 선두 업체와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불참해 다소 빛이 바래고 있다.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최대 규모의 IT 제품 시사회인 `맥월드'가 이날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모스콘 센터에서 막을 올렸으나 IT의 귀재로 불리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참여하지 않기로 해 `2류 행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부터 개최되는 CES는 연례적으로 참여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역시 불참을 통보해 의미가 퇴색해 버렸다.
맥월드와 CES는 향후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첨단 IT와 가전 제품을 선보이는 전자업계의 `블럭버스터'로 불리고 있고 매년 가치 창조를 위한 신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이는 장이다.
올해 `빅2' 이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가 전자 제품의 가격이 폭락해 있고 가전 소비 자체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 있으며 가전 시장의 동향에 사활이 걸려 있는 IT 업계는 동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수의 가전과 IT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짠돌이' 구매 성향에 맞게 값싼 필수 제품들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경기 침체의 파고를 이겨내려 악전고투하고 있다.
CES 이벤트이 경우 전반적인 소비 침체에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업체들이 보다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제품을 대거 소개하면서 고가의 첨단 제품 위주로 전시장을 메워 온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인 `쥬피터미디어'의 마이클 가텐버그는 "소비자들이 더이상 큰 돈을 쓰려 하지 않고 있다"며 "신제품이 없지는 않겠지만 과거처럼 `아이폰'의 향배에 관심을 보이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맥월드와 CES가 관련 전문가나 업체 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주목하게 된 이유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스타 파워'라고 할 수 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애플은 맥월드 이벤트에 내년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마지막이 될 이번 행사에서 잡스는 기조 연설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올해 컴퓨터 관련 제품인 아이맥과 맥미니 등의 신모델과 애플 TV, 아이라이프 소프트웨어 등을 내놓았다. 지난해 맥월드 행사에는 4만4천여명의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맥월드 부사장인 폴 켄트는 "25년간 지속돼온 이벤트이고 수많은 팬들이 있는 만큼 내년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더욱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 이벤트에서는 기조연설 연사로 참여해온 빌 게이츠 대신 스티브 발머가 오는 7일 마이크를 직접 잡을 예정이며 최신 `윈도우 7'가 소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CES TV 부문은 패널이 보다 얇고, 화면은 보다 커진 제품들이 대거 선보이게 되며 지난해 큰 인기를 큰 삼성전자와 소니의 첨단 발광다이어드(LED)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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