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KT&G(033780)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KT&G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6.4% 감소했다고 17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18일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삼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며 "담배 부문에서는 내수 매출은 4.0% 성장했으나 해외 매출은 원화 강세에 따른 판매 감소와 러시아 단가 인상에 따른 일시적 판매 부진으로 26.6% 줄었다"고 분석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인삼공사의 국내외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불안 요인"이라며 "담배 세금 인상과 판매단가 상승 여부에 대한 결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담배 세금과 개당판매가(ASP) 가격 인상을 두고는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세금과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개선 속도는 더딜 것이라 KT&G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펀더멘털 개선 속도는 여전히 더딜 것"이라며 "담뱃세가 1000원, 순매출 단가가 98원 인상되면 KT&G의 주당순이익(EPS)이 3% 올라가는 데 불과해 담뱃값 인상도 KT&G 주가나 실적에 큰 호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담배 세금 인상이 실현되면 ASP도 함께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품과의 가격 괴리를 감안하면 소비자가격 기준 갑당 200원 미만의 가격 인상은 점유율에도 전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KT&G 목표주가를 올린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9만4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9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금인상 가능성과 세금인상 폭에 상관없이 회사에게 주체적인 가격 전략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삼공사의 실적이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배당 수익률 4.1%를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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