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日록밴드 고소 "반문명적 폭거"
'허위명예훼손 혐의 등' 日록밴드 검찰에 고소
입력 : 2013-03-04 16:17:41 수정 : 2013-03-04 16:51:25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자신을 '매춘부'라고 모독한 일본 록밴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피해자 8명은 4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일본 극우록밴드 '벚꽃 난무류'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이날 박옥선씨(90) 등 피해자 3명과 법률대리인 김강원 변호사,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반문명적인 폭거다. 정도를 넘어서 심한 폭언을 행사한 록밴드의 처벌을 원하기 때문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옥선 할머니는 이어 "너무 안타까워서 말하러 나왔다. 돈을 주고 샀다지만 우리는 강제로 붙들려 갔다. (일본 사람이)우릴 죽인다고 하니 거북하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측도 "대한민국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허위사실로 모독했다"며 "철저히 수사해 피고소인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과 나눔의 집 측은 우편물로 받은 음악 CD와 가사가 한글 및 일본어로 타이핑된 종이, 유튜브 동영상을 녹화한 DVD 등을 증거물로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일본 내 국수주의자들로 결성됐다는 록밴드는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표현한 노래와 영상을 담은 CD와 가사 내용을 한글로 번역한 A4 크기 종이 한 장 등을 나눔의집으로 보내고 인터넷에 유포했다.
 
이들이 만든 노랫말에는 '매춘부 할망구들을 죽여라' 등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지진 틈타 도둑질하는 놈들 뭐하러 왔어', '돈으로 사는 히트차트 토할 거 같아' 등 재일교포와 한국 가수를 비하하는 표현이 담겼으며,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고소장을 검토한 뒤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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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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