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타바시 유타카 일본 노무라자산운용 국제업무부장은 한국보다 먼저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를 접한 일본 투자신탁 전략에 대한 벤치마킹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타바시 부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연구원과 일본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가 공동으로 ‘저성장·저금리 시대와 금융투자산업: 일본 사례와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타바시 부장은 일본의 공모투자신탁 순자산 규모가 2000년 대비 30% 성장한 점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타바시 부장은 “다른 선진국 대비 높은 증가율은 아니다. 같은 기간 미국 뮤추얼 펀드가 80%, 영국 유니트 트러스트 펀드가 140% 성장한 것에 비하면 30% 성장은 높은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일본의 주식시장이 반토막 나는 등 투자환경이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전례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모투자신탁 순자산 규모는 현재 64조엔 정도다. 2000년 49.4조엔에 불과했던 공모투자신탁 순자산은 2007년 80조엔까지 늘었다가 2008년 리먼사태 영향으로 크게 축소됐으나 2009년부터 회복세에 들어 이 같은 결과를 냈다.
그는 일본 펀드순위 ‘톱텐(10)’을 장악한 노무라자산운용의 주요 펀드 3종류로 하이일드채권형펀드와 더블데코형펀드, 커버드코어펀드를 꼽았다.
지난해 노무라자산운용의 하이일드채권형펀드 수익률은 5.2%. 이는 일본의 10년물 국고채 수익률 대비 7배, 미국 10년 국채 대비 3배 성과다.
이타바시 부장은 “2009년 초반 5000억엔에 불과했던 하이일드채권펀드 자산이 현재 3조엔 규모로 증가했다”며 “특히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도 일본에서 3700억엔 어치가 팔렸다는 점은 흥미롭다. 가격 하락에 의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통화선택형 투자’로 분류되는 더블데커펀드는 수익의 원천 리스크가 2중으로 돼있어 예상이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특징으로 짚었다. 리츠를 가장 큰 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펀드는 옵션 프리미엄을 활용, 주식형이지만 인컴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게 이타바시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이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 환경 극복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한 점은 일본 공모투자신탁 순자산 30% 증가 실현 배경이 됐다”며 “일본이 특화하고 전문화한 노하우를 비즈니스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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