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그로우 파트너스, 한국 진출..'생색내기?'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 계획 등은 빠져..단순히 돈 벌어가는 곳
2013-02-19 14:59:20 2013-02-19 15:01:48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영국계 투자 전문회사 웨인그로우 파트너스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웨인그로우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노모빌리 람보르기니와 포뮬러1(F1) 레이싱 팀이자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윌리엄스와 함께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6년까지 인천 국제공항 근처에 세계 최초의 레이싱·라이프스타일 클럽을 짓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프로젝트는 웨인그로우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최근 단독 면담을 통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이날 행사에도 이참 사장을 비롯해 아키스 스타크 웨인그로우 한국대표, 람보르기니와 윌리엄스의 경영진, 주한 영국과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웨인그로우의 이번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줬다.
 
◇아키스 스타크 웨인그로우 한국대표(가운데)와 람보르기니, 윌리엄스 관계자들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영종도에 F1 서킷에 준하는 피아그레이드(FIAGrade) 급의 5㎞ 서킷을 만들고 인근에 7성급 호텔, 최신 드라이빙 시뮬에이터와 최첨단 트레이닝 센터 등을 짓는 등, 동북아시아의 슈퍼카 소유자를 위한 최대 규모의 레저 시설을 갖춘다는 것이다.
 
인천은 중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이번 프로젝트에 안선맞춤이라는 게 웨인그로우의 설명이다.
 
웨인그로우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에 람보르기니, 페라리, 파가니, 메르세데스-벤츠 SLS, 아우디 R 등 슈퍼카를 소유한 사람은 7만8000명이다. 수퍼카 보유자가 오는 2014년에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앞으로 슈퍼카 보급은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웨인그로우는 강조했다.
 
말하자면 이번 프로젝트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보유자를 위한 위락 시설은 만드는 것이다. 
 
◇웨인그로우 등이 오는 2016년까지 영종도에 건립할 F1급의 서킷 조감도.(자료제공 = 웨인그로우한국)
 
오는 2016년 이들 시설이 들어서면 이곳을 찾는 사람이 2만4000명에서 2022년에는 3만8400명으로 증가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웨인그로우는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참 사장도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경제 유발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긍적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웨인그로우의 계획은 자사를 포함해 이번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윤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다.
 
기업의 가장 큰 덕목은 이윤 창출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와 연관 산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웨인그로우 등의 계획에는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부분은 쏙 빠져 있다. 근래 들어 전남 영암에서 F1 대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아직도 국내 모터스포츠는 '그들만의 잔치'로 대중화까지는 갈길이 멀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열린 웨스틴 조선호텔에는 두대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선보였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무대로 모터스포츠를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면 마땅히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 발전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했어야 옳다.
 
단순히 돈만 벌고 말겠다는 계획은 발전에 한계가 있다. 상호 상생만이 지속적인 이윤 창출은 물론,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자만의 잔치'가 아닌 스파크와 모닝을 가진 사람들도 열광하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 프로젝트가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적인 영향'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국격을 높일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스타크 웨인그로우 한국대표는 말했으나, 본지의 질문 이전에 이번 프로젝트에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방안도 들어 있어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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