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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주파수 할당놓고 이통사들 제각각 "공정경쟁"
2013-02-18 17:15:40 2013-02-18 18:59:1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신규 LTE주파수 할당방안을 앞두고 이통3사가 아전인수격의서로 다른 '공정경쟁'을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이동통신용 신규 주파수 할당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통3사 관계자들은 모두 공정경쟁에 따른 주파수할당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지만 공정경쟁에 대한 내용은 각기 달랐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1.8㎓대역과 2.6㎓대역에 대해 광대역 주파수 할당 추진을 계획했다.
 
현재 LTE가입자수가 전체 가입자의 29.5%로 LTE트래픽이 전체 트래픽의 57.7%를 차지하는 만큼 올해 이통3사의 추가 주파수 할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준호 방통위 주파수정책과장은 "이통사와 학계 연규결과 등을 고려했을때 주파수 소요시기는 다르지만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LTE 신규 주파수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1~2월 할당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해 3개안으로 주파수 할당방안을 좁혔다.
 
1안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1.8㎓ LTE 대역이 없는 LG유플러스(032640)에게만 할당하고, 2.6㎓에서 SK텔레콤(017670)KT(030200)가 각각 20㎒씩 광대역 주파수를 할당받는 안이다.
 
2안은 1.8㎓에서 1개 2.6㎓에서 2개의 광대역 주파수 블록을 만드는 안이다.
 
3안은 1.8㎓과 2.6㎓에서 각각 2개의 광대역 주파수 블록을 만드는 방안이다. 이 경우 KT가 인접대역인 1.8GHz 10MHz 폭을 할당받게 되면 큰 투자를 하지 않아도 2배로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이처럼 방통위가 3가지 방안으로 좁힌 할당안에 따라 이통3사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LTE 2위 사업자로 굳히기 위해 경쟁하는 LG유플러스와 KT의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LTE에서 3사가 공통대역을 보유할 수 있는 대역은 1.8㎓ 밖에 없다"며 "특정사업자의 경쟁력 우위를 방지하는 측면에서 1안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하성호 SK텔레콤 상무도 LG유플러스의 손을 들며 "3안의 경우 KT라는 특정 기업에게만 막대한 이익을 제공해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근본 원칙이 무너지게 된다"며 "현재 안중에서는 1.8㎓에서 LTE를 제공하지 않는 LG유플러스 단독 확보가 맞다"며 공통 주파수를 가지고 경쟁하자고 밝혔다.
 
반면 KT는 1안이 채택될 경우 인위적으로 하향평준화를 하게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김희수 KT상무는 "3안은 모든 가용한 주파수를 내놓고 모든 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며 "방통위가 추진하는 광대역 사업자를 최대화 하기 위해서라도 KT의 인접대역을 포함해 할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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