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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한반도 정세, '입춘' 아니라 '입핵'"
"핵 위협으로 이뤄질 것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북한 당국 깨달아야"
2013-02-04 09:30:20 2013-02-04 09:32:4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해 4일 "오늘이 입춘인데 지금 한반도 정세는 '입춘(立春)'이 아니라 '입핵(立核)'이라고 보인다"고 우려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중대결심을 했다고 보도되고 3차 핵실험이 임박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잠수함까지 남쪽에 군사훈련을 빙자해서 들어와 있는, 남북의 핵이 상존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의 최대 피해자는 남북의 주민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북한은 핵 위협이 어떤 현상타개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직시해야할 것 같다. 핵 위협으로 이뤄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북한 당국이 깨달아야 할 거 같고, 그런 의미에서 3차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바마 정부가 2기 출범을 했다"면서 "1기 오바마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북미 관계에 어떤 개선도 이뤄내지 못한데 대한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기존의 대북 대응방식으로는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 등에서 이룰 게 아무 것도 없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와 달라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대북관계의 후퇴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반성 위에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3차 핵실험을 앞두고 박근혜 당선자가 새로운 대북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밝혀서 현재의 핵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되지 않겠냐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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