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자동차전지 투자 없다..가동률 향상에 총력"
폴리머·각형 비중 늘려 수익성 제고..엔저 아닌 달러 약세 우려
2013-01-29 18:30:19 2013-01-29 18:32:3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올해는 중대형 2차전지의 가동률 높이기에 주력하겠다."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사진)은 4일 열린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자동차용 전지에 투자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LG화학(051910)은 중대형 2차 전지 제조사의 선두주자다.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숱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LG그룹이 내건 '시장 선도'의 모범답안이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침체는 LG화학도 비켜가지 못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증가하지 못하면서 매출 성장세에 비해 영업이익은 답보 상태다.
 
조 사장은 올해 르노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공급이 이뤄지게 됨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도요타가 주도하는 하이브리드차(HV)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전기차에 소극적이었던 독일 업체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PHEV)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PHEV는 모터에 비해 낮은 RPM에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향후 2~3년 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지사업부의 또 다른 축인 소형전지 부문에서도 각형과 폴리머 전지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트북 시장이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으로 재편됨에 따라 원통에서 각형과 폴리머 전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기존 1000~12000미리암페아에서 2000~3000미리암페어로 고용량의 배터리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이 역시 수익성 개선에 한몫할 것이란 설명이다.
 
조 사장은 "폴리머 전지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어, 그 비중이 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용 각형 배터리도 용량이 커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아베 정권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엔저 현상에 대해서는 그 영향이 미미하고, 오히려 달러 약세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3D FPR와 전지 등의 원료는 거래 통화가 엔인데 반해 완제품은 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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