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중구 회현동2가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출범식에서 이팔성(사진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순우(왼쪽 첫 번째) 우리은행장, 황록(오른쪽 두 번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권 지주사들이 그룹 경영연구소를 독립 출범시키거나 전략기능을 보강하는 등 연구개발(R&D) 조직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국내외 경제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큰 흐름을 잡고, 그룹의 새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일 우리금융경제연구소를 공식 출범시켰다. 우리경제연구소는 2008년 지주사 내 경영연구실로 출발해 지난해 4월부터 출범 준비 작업을 해왔다.
연구소 조직은 전략연구실과 금융분석실, 거시분석실, 글로벌동향실과 이를 총괄하는 연구조정실로 구성됐다. 황록 전 우리금융부사장이 연구소 대표이사 사장을, 김홍달 전무가 연구소장을 맡았다.
김홍달 소장은 "그동안 연구소 자료를 그룹 내부에서만 활용해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외부에 발표해 금융 관련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다"며 "연구인력도 기존 19명에서 더욱 확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와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타 지주사들은 경영연구소를 독립법인으로 두고 있지 않지만, 30~50명의 본점 인력을 연구소에 배치해 경제 현안에 대한 진단 보고서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2010년 8월 은행에서 지주회사로 부서를 옮긴 KB금융경영연구소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된 가운데 하우스푸어와 자영업자 관련 보고서를 잇달아내면서 부동산 금융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당시 취임한 양원근 KB연구소장은 지난달 말 부사장으로 승진발령 됐다. 각종 경제금융 현안에 대한 보고서를 활발하게 생산하면서 연구소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성과를 인정받은 것.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총 직원이 50명으로 독립법인으로 분리돼 있다. 내부 경영전략 지원과 임직원 교육은 물론 일반 경제 연구소처럼 대외보고서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
하나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독립법인으로 있으면 그룹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는 중립적인 연구가 가능하다"며 "고령화와 퇴직연금, 국제금융 분야에 특화된 연구 보고서를 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FSB연구소는 신한종합연구소와 조흥경제연구소가 합쳐진 형태로 총 2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 성과물을 그룹 내부에서만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신한FSB연구소 관계자는 "은행 카드 보험 등 계열사의 영업현장에 있던 임직원들도 연구소에 근무토록 하고 있다"며 "그룹 내 경영전략을 철저히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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