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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에 뿔난 고객들 체크카드로 이동
2012-12-11 14:43:17 2012-12-11 14:45:1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연이어 줄어드는 부가서비스로 신용카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체크카드로 갈아타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하나SK 등 카드사들이 전월실적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부가서비스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77종의 카드에 대해 최근 3개월 평균실적을 기준으로 놀이공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던 것을 직전월실적 20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VeeX카드, 7UINT카드, 샤롯데 플래티늄스타카드 등 해당 롯데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전월실적 20만원 기준을 충족해야 롯데월드·통도환타지아·경주월드·대전오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및 무료입장 서비스, 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T.G.I.F· 피자헛 10% 할인,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교환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도 최근3개월 평균 실적을 기준으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던 매일더블캐쉬백 카드, SK터치카드 등 19종의 카드에 대해 내년 2월부터는 직전월 30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변경한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강화한 셈이다.
  
직장인 박 모씨(33세)는 "카드사에서 1년만 지나면 신용카드의 혜택을 줄이고 있어 짜증난다"며 "부가서비스 혜택이 많아서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고집했는데 최근에는 체크카드로 결제수단을 바꿨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감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지난해 증감율 10.5%에 비해 낮은 수치다.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무려 22%나 증가했다.
 
앞으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간에 소득공제율 폭도 차이가 커져,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후불제라는 신용카드에 맞춰진 소비패턴이 있기 때문에 당장 선불개념인 체크카드로 이동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공제율이 점차 소비자들을 체크카드로 이동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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