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잘못된 농업·농민정책 다 바꾸겠다"

"농업은 장사 아니다..우리 삶의 뿌리"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은 그저 농업을 '돈 안되는 장사'로만 생각한다"면서 "이런 잘못된 생각 바꿔야 한다. 저 문재인이 바꾸겠다. 잘못된 농업정책, 농민정책 다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스포츠월드 제1체육관에서 열린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농업은 장사가 아니다. 농업은 우리 삶의 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저는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고 식량주권을 책임지는 '미래 안보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우리 농민들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미래안보를 책임지는 공직자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과 생각이 전혀 다르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우리 농업과 농촌, 농민을 무책임한 '시장논리'에 방치하지 않겠다. 무차별적인 경쟁에 맡겨두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문제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FTA 등 개방으로 인한 농업시장 불안, 물가안정의 희생양이 된 농가소득 불안, 비료 값·사료 값 인상에 따른 경영 불안, 태풍·냉해·구제역 등 각종 재해 불안들로부터 우리 농업과 농민들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가족농이 행복하고 농업·농촌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중심의 농업, 국민농업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식량주권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농어업 기반 구축 ▲생태와 협동, 상생의 가치가 숨쉬는 희망의 농어촌 건설 ▲분권형 협치농정 구현 등을 농업정책의 기조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또한 "한중FTA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밭작물 영세농을 철저하게 보호하겠다"면서 "한농연등 농업경영인이 요구해온 'FTA 무역이득공유제'는 지금 이명박 정부가 '과잉입법'이라고 반대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