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은행이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금저축의 평균 수익률은 자산운용사가 42.55%로 가장 높았고, 손해보험사가 32.08%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 상품을 비교한 '금융소비자리포트 제1호'를 발간했다.
금융소비자리포트 제1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42.55%, 은행 41.54%, 연금저축 40% 내외, 생명보험사 39.79%, 손해보험사 32.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의 수익률은 정기적금의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기적금의 수익률은 평균 4.5%로 복리계산을 하면 50%에 육박한다.
금감원은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과 관련, 수익률에 주가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회사들의 자산운용 능력과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영우 금융소비자보호처 총괄국장은 "연금수령 시점의 수익률은 기간경과에 따른 수수료율 구조와 미래의 채권수익률 및 주가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리포트의 수익률과 변동성 지표 들은 참고자료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권역별 수수료율은 운용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은행 및 자산운용사의 경우 계약기간동안 0.8~1.2% 정도의 비교적 일정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부과한다. 반면 보험사의 경우 초기에는 10%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지만 15년 이상이 경과하면 0.1% 수준의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국장은 "보험사는 설계사를 통한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선취구조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비를 고려하면 장기가입자는 보험사 상품을, 단기가입자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관련 업계들과 협조해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을 강화하고 수수료 체계를 개선토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소비자리포트에 비교자료가 부족하고 평가 변별력이 떨어져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인 사업비 부가 등을 비교할 자료가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물가상승률이나 정기예금금리 등과 비교한 자료도 없어 피부에 와닿는 비교평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연단위 누적수익률이 없는 평가자료로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며 "대외홍보용 자료발표이지 소비자정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 연금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고, 업권별 구분만 있어 실제로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영우 국장은 "보고서 상에서 회사별로 랭킹을 매기는 것 자체가 감독당국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이달 말 회사별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연금저축 비교공시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률 비교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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