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8조원을 돌파하며 또 한번 최대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5개 분기 연속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5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59% 성장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였던 7조6000억원 또한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이 가운데 무선사업부(IM) 한 곳에서만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힘이 여지없이 관통된 것이다.
매출액의 경우 52조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9.2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뛰어오르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 50조원대 진입은 사상 최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증권업계에서 전망한 7조5600억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매출액 또한 52조원을 기록해 시장에서 추산한 51조5700억원을 무색케 했다.
◇자료=삼성전자
이 같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갤럭시S3'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품군의 판매 호조가 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인 지난 5일, 전 세계 시장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무선사업 부문에서만 무려 5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갤럭시S3의 성공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지만, 무선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한 단계 레벨업 됐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3분기에도 지난 2분기와 큰 변동 없이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또한 연말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제품도 빠질 수 없는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대형 냉장고와 스마트 TV 등 주력제품군이 시장 지배력을 굳히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반면 매분기마다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은 오는 4분기를 기점으로 중대한 기로에 설 가능성이 높다.
'정적'이나 다름없는 애플과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이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여기에다 특허소송에 따른 충당금 문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기존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3에 이어 갤럭시노트2까지 출시하며 아이폰5와 전면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만 3개월 이내 갤럭시노트2 300만대 이상 판매를 자신하고 있지만, 아이폰5가 북미 등 1차 출시국에서 출시 3일만에 500만대를 팔아치우며 건재함을 드러냈기에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또 최근 괴물 스펙으로 무장한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G와 팬택의 베가R3도 시장에 출시된 터라, 4분기에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아이폰5를 비롯한 경쟁 제품들이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통신부문의 마케팅 비용 상승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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