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회장 "치열한 '논쟁'에서 답을 구하라"
2012-09-28 15:19:09 2012-09-29 10:37:5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conversation)와 논쟁(argue)이다."
 
28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를 찾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적극적인 논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연세대학교 백양관 대강당에서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십'이란 주제로 대학생들과 약 1시간1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수용가능 인원이 600명인 강연장에는 슈미트 회장의 강연을 들으러 온 대학생과 시민,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슈미트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학생들이 계단 사이 사이와 강연장 뒷편까지도 가득 메웠다.
 
이날 강연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5명의 대학생 패널이 슈미트 회장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8일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의 아침 대화'가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1000여명의 청중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슈미트 회장은 강연에 앞서 청중들에게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무엇이고,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아침을 열어주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우리의 행동은 결국 휴대폰 확인"이라며 "휴대폰과 우리 삶은 완벽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스마트폰 문화를 강조하며 슈미트 회장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구글의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꺼내 청중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작은 기기가 세상과 당신을 연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인들의 스마트 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한국인의 85%가 안드로이드 체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을 이끄는 자부심이 강하게 묻어나왔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서현진 MBC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대학생 패널들과의 대화를 마친 뒤에는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열댓명의 학생들이 슈미트 회장에게 궁금증을 던졌다.
 
한 남학생이 "회사의 CEO로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냐"고 묻자 슈미트 회장은 "벌써 자녀를 둔 거냐"며 장난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가족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며 "훌륭한 아빠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슈미트 회장과 단 5분이라도 대화를 나누고 싶어 강연장을 찾았다는 연세대의 한 학생은 "슈미트 회장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닌 것 같아 찾아왔다"며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긍정(Yes)의 힘'과 관련된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의 이날 강연은 학교 측의 공식초청이 아닌 박희준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와의 개인적 친분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강연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한편 지난 27일 방한한 슈미트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서스7을 공개했다. 이어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가수 싸이와 만나 '유튜브를 통한 K팝의 글로벌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오후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를 방문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을 만나 현안과 관련된 논의를 갖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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