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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월부터 공공기관 유류 공동구매 실시
시중 주유소 판매가격 보다 ℓ당 약 60원 싼 가격에 구매
2012-08-29 11:17:24 2012-08-29 11:18:36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오는 10월부터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4만4000여개 공공기관의 유류 공동구매 서비스가 시작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주형환 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안정책임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유류 공동구매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공공부문의 구매력을 활용해 정유사간 가격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월, 조달청이 공공부문 유류 구매계약체결을 통합·대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조달청은 이에 따라 유류 공동구매 TF팀을 중심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정유사 대상 경쟁입찰을 통해 GS칼텍스(제휴카드사 신한카드)를 최종 계약 당사자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공공부문은 시중 주유소 판매가격보다 1ℓ당 약 60원(2.866%)정도 할인(휘발유 2,000원/ℓ기준시)된 가격으로 주유가 가능해졌다.
 
또 협력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각 수요기관별로 발급하는 유류구매카드를 이용하면 1ℓ당 약 20원 정도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35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오는 9월 말까지 유류카드 제작·발급, 시스템개통 등 사전준비 작업을 마무리해 10월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할인된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주유소는 현재 전국 2099개로 올 3분기에는 2500개, 연말까지는 3000개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저장시설이 있는 대량 수요 공공기관에 대해서도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공동구매 방식으로 유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 해소 방안도 논의됐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과수낙과, 농지·벼 침수 등 1만 3711ha의 농작물 피해와 비닐하우스 1180동, 어선 42척 등 시설물이 파손됐다.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제14호 태풍 덴빈이 북상함에 따라 현장점검과 지원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또 태풍 피해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가격동향과 추진대책을 점검했다.
 
정부가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된 20개 주요 서민 생활 밀접품목을 대상으로 가격동향을 점검한 결과 오렌지·와인·다리미 등 14개 품목의 가격은 FTA 발표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동칫솔 등 6개 품목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하반기 중 통관담보금을 인하하고 통관보류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이들 국가에 대한 수입품의 유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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