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판매가 인하로 차별화 노려
세븐일레븐, 가격 인하 후 점포당 손님 11명 늘어
입력 : 2012-06-22 14:41:01 수정 : 2012-06-22 14:41:31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고물가와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편의점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각 편의점 업체는 대형마트 수준의 할인가와 증정 행사 등을 차별화 정책으로 꼽아 향후 추가로 판매가를 인하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여름에 잘 팔리는 제품을 중심으로 생필품 가격 할인 경쟁이 거세다.
 
최근 미니스톱이 소주와 봉지라면, 봉지커피, 초코파이 등 9가지 인기상품의 가격을 평균 17% 인하했다. 최소 11%에서 최대 23%의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다.
 
미니스톱은 향후 가격 인하를 더 많은 품목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업계 최저가 판매를 특성화한 세븐일레븐은 가격인하 제품을 통신사 제휴카드로 할인받으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업계 최저가를 특성화한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0년 12월 업계 최초로 소주, 라면, 우유 등 주요 생필품 9개 품목에 대해 최대 24.1%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어 2011년 7월에는 과자와 음료 등 총 8개 품목을 평균 15.7%의 할인가를 적용했다.
 
현재까지 상시 할인품목은 총 17개로 전국 6200여점에서 일괄적으로 가격인하 마케팅을 실시, 지난해 8월 소비자원의 조사 발표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의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측은 이같은 가격 할인 마케팅으로 해당 상품 판매량이 약 30%, 연관구매 상품 판매량이 10% 가량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시 가격인하로 인해 매장 방문 고객수도 점포당 평균 11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경기 불황에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급증한 1~2인 가구 고객층이 가까운 곳에서 생필품을 필요한 최소 분량만 구매하려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가격 인하 정책 출현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 황인성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가격인하 마케팅이 소비자와 가맹점주 만족도를 모두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매우 고무적"이라며 "가격인하를 세븐일레븐의 주요 브랜드전략으로 승화시켜 편의점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소비자 인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상시 할인 판매보다 시즌 인기 제품 할인과 증정 행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편의점은 대형마트나 온라인몰처럼 목적성 구매가 아니라 특정 시공간에 필요한 것을 사는 즉시성 구매가 이뤄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씨유'(구 훼미리마트)는 바캉스 시즌을 겨냥해 음료수를 30% 할인하거나 일부 품목에 대해 1+1 증정행사 등을 벌이고, GS25 역시 매달 특정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와 증정 프로모션을 확대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편의점 한 관계자는 "상시 가격 인하나 시즌 할인, 증정 행사 모두 늘어난 편의점 업체와 골목 시장까지 파고든 대형마트와의 차별화의 일환"이라며 "무엇보다 과거 간단한 식음료를 구매했던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고정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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