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국제유가, 성장 둔화에도 오름세 지속"
"소득 향상·거대도시의 출현·자동차 대량보급에 따른 신규 수요 탓"
2012-04-22 14:35:26 2012-04-22 14:36:0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제유가가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윤상하·배민근 책임연구원은 22일 "2006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석유소비가 감소 추세를 나타낸 반면, 비(非) OECD 국가는 연 3~4%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석유소비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소득 수준 향상과 거대도시의 출현, 자동차 대량보급에 따른 신규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신흥국의 성장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았다.
 
2010년 기준으로 동일한 규모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데 드는 에너지량은 비(非)OECD 국가가 OECD 국가의 2배가 넘는다.
 
세계 경제가 동일하게 3%대 성장을 하더라도 이에 대한 신흥국의 기여도가 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다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에 비해 세계적인 에너지 사용이 훨씬 더 많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때문에 신흥국 중심의 성장이 향후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공급차질에 대한 불안감도 지적했다.
 
연구원은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의 공급능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공급능력은 연 2% 내외 늘어난다. 따라서 향후에도 세계경제의 저성장 추세를 감안한 수요 증가분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급차질 우려는 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서 비롯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산유국 내부의 민주화 열기와 사회 변동과 더불어 이스라엘·중동 국가들 사이의 전쟁 위험 점증은 국제유가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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