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KTX 운행 벌써 8년.."사랑받는 이유 있었다"
4월1일 8돌..누적 이용객 3억명 돌파
정시율 99.8% 세계 최고, 교통 점유율도 급 성장
"이동수단 아닌 추억 만들기"
2012-03-30 11:00:07 2012-03-30 16:28:4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이용객 3억명, 대한민국 국민 1인당 6번, 2760만km 운행, 정시율 99.8%...
 
2004년부터 KTX를 운행한 8년 동안 코레일이 기록한 숫자들이다. KTX가 이미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교통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KTX는 신속정확하고 안전한 이동 수단의 역할 뿐만 아니라 추억을 만들어 주는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4월1일은 코레일이 KTX를 국민들에게 소개한지 꼬박 8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에는 개통 이후 처음으로 연간 누적 고객 5000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4만명이 KTX를 이용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이용객 3억명을 돌파하면서 축하 행사도 개최했다.
 
단순한 셈법으로 3억이면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이 6번씩 KTX를 이용한 수치다. 편성된 열차를 일렬로 세우면 약 12만4000km(KTX 1편성당 388m). 지구를 세바퀴 돈 길이와 같다. 지금까지 승객을 태우고 달린 거리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1억4960만km)보다 긴 2760만km가 넘는다.
 
 
◇이용객 폴발적 증가
 
KTX 이용객은 개통 직후부터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4년 첫해 1980만여명을 기록한데 이어 2005년에는 무려 62%가 증가한 3230만명이 KTX를 이용했다. 고객들이 안전성과 편리성을 인정한 것은 물론 코레일이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 탓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잠시 주춤했지만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과 경전선 KTX 운행이 시작되면서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라선 여수엑스포역까지 생기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개통초기 62%대였던 좌석 이용률이 94%를 넘어섰고, 출·퇴근 정기승차권 고객도 증가하면서 광역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의 안전성과 신속함을 국민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일본 신칸센, 프랑스 TGV지중해선 보다도 빠르게 승객이 증가했다"며 "믿고 이용해 주는 고객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점유율, 정시율 최고..신뢰받는 대중교통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중·장거리 구간 교통 점유율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레일이 2010년 교통수단별 점유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부산(64.3)%, 서울~대구(57.6%), 서울~울산(60.1%), 서울~경주(66.6%) 등 구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KTX에 이어 항공 15.6%, 승용차 11.2%, 고속버스 5.5%, 새마을·무궁화호 3.4%의 순이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서울~울산 구간은 KTX 다음 승용차 18.1%, 항공 13.9%, 고속버스 7.8%순이었다. 서울~경주 구간은 KTX 66.6%, 승용차 25.8%, 고속버스 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KTX 인프라 확장과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통초기 86.7%에 머물렀던 KTX 정시율은 8년이 지난 지금 99.8%대에 달하면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은 것이 주요했다.
 
KTX의 정시율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2009년 해외 철도와의 정시율 비교 당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객 모시기에 정성..여행상품도 다양
 
코레일은 KTX를 단순한 장소 이동수단에서 벗어나 '추억'을 만들어 주는 여행상품으로 진화시켰다. 해마다, 매철마다 다양하고 저렴한 열차 여행상품을 개발해 내고 있다.
 
승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201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기차여행상품 이용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봄 역시 진해 벚꽃 여행(4월1일~5일), 여수 향일암 및 어시장 여행(4월14일), 임자도 튤립 축제와 증도 슬로시티 여행(4월 28일) 등을 준비했다.
 
특히, 제주도 올레길 한라산 여행(4월7~8일)은 철도가 없는 제주도를 KTX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코레일은 또 철도 이용객은 물론 잠재 고객을 위한 예술 공연으로 친숙하고 격조있는 공기업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역에서 국내 최초 '발레 갈라쇼'와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 실내 관현악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KTX 개통 8주년'을 기념해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서울역 오픈콘서트홀에서 연다.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공식연주회에 앞서 지난 24일 서울역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되면서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속도와 안전뿐만 아니라 고객이 즐거운 KTX 운영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