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패션 코스피 상장.."中 아웃도어 시장 공략할 것"
김창호 대표 "201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하겠다"
2012-03-14 15:14:42 2012-03-14 15:24:21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없으면 안 될 필수 아이템이 된 '노스페이스 바람막이'의 원단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섬유업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당장 15일 발효되는 한미FTA에 따른 관세 철폐 수혜가 기대되는데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하고 나노섬유 개발을 마쳐 2015년 까지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창호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코오롱패션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7%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며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조, 글로벌 톱 티어(Top Tier)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향후 성장전략을 밝혔다.
 
◇노스페이스·컬럼비아 원단 납품업체
 
국내 최초 나일론 원사 생산을 시작한 코오롱그룹의 화섬사업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된 코오롱패션은 섬유 50여년 코오롱의 저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차별화 원사와 아웃도어 의류용 원단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쾌적 기능성 소재(COOLON, ATB_UV+), 친환경 소재(ECOFREN), 냉감 소재(AQUAROAD_ICE)와 투습 방수 소재(neoVENT), 경량 보온 소재(AirPEX) 등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이 저가 경쟁력을 무기로 하는 중국, 동남아시아 업체와의 기술 경쟁력 격차를 증명하는 고기능 차별화 제품이다.
 
또 원사, 원단, 염색·가공에 이르는 섬유소재 핵심공정의 일관생산체계로 시장의 요구를 즉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점도 이 회사의 강점이다. 코오롱패션은 국내 최초로 전 공정에서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 시스템 '블루사인(BLUESIGN)' 인증을 확득하기도 했다.
 
주요 고객사는 노스 페이스(THE NORTH FACE), 컬럼비아(Columbia), 잭 울프스킨(Jack Wolfskin) 등 일반인에 널리 알려진 아웃도어 업체들이다.
 
노스 페이스에 원단을 공급하는 업체는 일본 미쯔이(Mitsui), 대만 에버레스트(Everest), 미국 고어(Gore) 등으로 코오롱패션은 납품금액 기준 3위(1700만달러)다. 컬럼비아에도 600만달러 어치 원단을 납품하고 있다.
 
당장 15일 발효되는 한미FTA로 섬유업체들이 평균 13%를 웃도는 관세를 내지 않게 된다. 코오롱패션은 약 6% 내외의 관세 철폐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서윤덕 부사장은 "노스페이스 등이 생산공장을 현지에 두고 있지 않은 탓에 관세 철페에 따른 수혜를 완벽히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코오롱패션은 6%대 내외의 이익을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내달 中 현지 업체 통해 유통망 구축할 것"
 
코오롱패션은 지난해 전년 5162억원보다 24.21% 증가한 매출액 641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81%, 25.23% 감소한 243억원, 152억원을 기록했다.
 
원사, 원단, 가공 3개 분야로 각 사업부 별 매출추이는 2011년 기준 원사가 75%(4801억원), 원단이 25%(161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2035억원(32%)보다 수출을 통해 올린 매출이 4377억원(68%)으로 2배이상 많다.
 
앞으로 이 회사는 원단 비중을 확대, 중국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13억 인구의 중국에서도 국내에서와 같이 아웃도어 열풍이 불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서 부사장은 "통상 국내총생산(GDP)이 4000달러를 돌파하면 의류업 매출이 급성장한다"며 "중국 GDP는 지난해 5000달러를 넘어섰고 상승한 소비력에 아웃도어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중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 수준"이라며 "직접 유통이 불가해 현지 업체와 유통망을 구축하는 계약을 내달께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노섬유 상용화도 향후 이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조충환 상무는 "현재 정부 사업으로 추진 중인 WPM(World Premier Materials) 가운데 지능형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현재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나노섬유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용 강화 복합막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낮은 공모가 아쉽지만..기업가치 알아볼 것"
 
코오롱패션은 상장을 위해 신주 300만주를 발행해 이달 27~28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500원으로 최소 3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 측은 희망 공모가 밴드가 기대 이하로 낮게 책정됐다는 입장이다. 김창호 대표는 "공모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다소 낮게 책정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서 부사장은 "앞서 상장한 기업의 60%가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며 "공모가가 낮아 기업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줄겠지만 시장에선 가치를 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조달한 자금의 절반 이상을 사업의 운영 및 확장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원사 설비 고도화 등 시설투자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인 나노섬유 제조 위한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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