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앵커: 최근 지수 흐름이 괜찮습니다.6개월간 지속된 박스권 상단부를 돌파하는 모습인데요. 일단 오늘 시장 상황부터 살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포인트 오른 1952.2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6개월여만에 장중 한 때 1970선을 회복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오늘도 외국인은 930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10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77억원, 3991억원 매도했습니다.
시총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장중 그리고 종가기준 모두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오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 오른 1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최근 인텔,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시코스피 지수 이슈로 돌아가도록 해보죠. 사실 그간 코스피지수가지난8월 이후로 1700선에서 1950선의 박스권 흐름을 보여와서 오늘은 좀 조정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상승 마감했네요. 아무래도 외국인의 매수세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외국인 왜 이렇게 매수하는 겁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시도는 몇 차례 있었는데요. 그 때마다 악재가 불거지며 다시 지수를 주저앉혔죠.
하지만 최근 지수 흐름은 좀 다르다는 평갑니다. 바로 외국인이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약 7조9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매수세는 눈에 띄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외국인이 순매도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이면에는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유럽중앙은행의 3년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유로권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일부 자금이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으로유입됐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문제는 앞으로의 일인 것 같습니다. 박스권 상단 돌파를 한 만큼, 향후 이 추세를 지속하느냐 아님 다시 주저앉느냐 이게 문제일거 같은데요.
기자: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도 이 부분 일텐데요.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추세 상승할 수 있다는 쪽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조금 전에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 시행으로 외국인의 수급방향이 바뀌었다고 언급드렸죠. 다음달 28일 유럽은행이 2차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때문에 유럽발 유동성 장세가 당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아울러 최근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의심도 완화되고 있죠. 때문에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토러스투자증권은 200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반대쪽 의견도 들어보도록 하죠. 단기급등에 따라 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듯 한데 말이죠.
기자: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오히려 조정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설 연휴 전일인 20일,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은 1조40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죠.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하루에 1조원 이상 대량 매수한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총 5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량 매수 이후, 주가는 추세적 상승을 이어나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즉 대량 매수 이후 주가가 중단기 꼭지였던 경우가 많아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때문에 KDB대우증권은 195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비중확대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올해 실적전망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불안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장 대응이 어렵네요. 그러면 앞으로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합니까?
기자: 아무래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다 보니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화학과 철강업종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향후 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순매수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유동성 효과를 생각한다면 금융주들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은행이 일차적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유럽은행들의 주가 반등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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