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팅크웨어(084730)의 새 주인이 된
유비벨록스(089850)가 올해 팅크웨어의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100억원 가량 높인 200억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도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을 2배나 늘리며 시장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유비벨록스가 올해부터 가격 인하를 포함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비게이션 시장은 그리 밝지 못하다. 내비게이션 판매에 밀접하게 연관된 국내 경기와 자동차 시장의 전망이 모두 어둡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비벨록스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기존과 다른 전략을 취할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5만~10만원 가량 높은 가격에 손질을 가하는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실제 가격 비교전문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3D맵 8기가 기준 팅크웨어 스마트 K9의 가격은 33만1000원이지만 4만~5만원에 T-PEG(교통정보)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실 구매가는 38만원대다.
반면 파인디지털의 I23D2000 모델은 27만8000원, SK앤나비의 3D맥스는 28만1000원으로 두 제품에는 모두 T-PEG의 가격이 포함됐다. 또 2D 내비게이션도 팅크웨어 제품만 T-PEG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팅크웨어는 업계 1위라는 브랜드 인지도 덕분에 판매에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채 대폭적인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것은 결국 마케팅을 강화하고 가격 인하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실제 가격 인하가 단행된다면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업체들은 출혈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팅크웨어가 저가로 대규모 물량 공세를 펼칠 경우 중소업체들은 그나마 가졌던 가격 경쟁력마저 상실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의 이 같은 예상에 대해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좋은 구조로 가기 위해 팅크웨어의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며 "애프터마켓(차량 출고 뒤 내비게이션 설치)뿐만 아니라 지도를 다른 용도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비벨록스는 다음주까지 팅크웨어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사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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