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증시가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저하고, 즉 상반기보다 하반기 증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에 비해 다소 보수적이다.
조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증시 변동성이 심할 것이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은 '상고하저'의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유럽발 악재의 영향력은 줄어들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정권이 교체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예산 조기 집행과 중국 긴축완화 정책 등이 상반기에 이뤄지면서 하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적 증권사 수익모델이었던 브로커리지와 자기자본투자(PI), 딜링 업무는 포화됐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트레이딩 부서를 둘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취임 초기 강조했던 홀세일과 IB업무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취임하면서 공언했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요건은 갖췄지만 현재 증권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 사장은 "비상장회사 경영자로서 IPO는 주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상장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대표의 경영 철학은? IBK투자증권 경영에 경영 철학이 잘 반영되고 있는가?
▲ 주식회사는 수익창출을 하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조직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신설 회사이기 때문에 복리를 뛰어나게 잘 해주기는 어렵지만 남들만큼은 해주려 노력한다.
- IBK투자증권이 흑자 전환했다. 2012년 실적 예상은?
▲ 구체적인 숫자는 경영계획 수립 중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 지난 3분기 최초로 흑자전환했고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회사가 흑자구조에 들어섰다. 연간 목표 ROE는 5% 정도다. 자기자본 4000억원 가까이 되니까 순이익 150억~200억원 정도는 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 올해 신년사에서 강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 전략영업팀에서 직원 교육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또 강한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프로모션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공정한 인사와 능력에 합당한 인센티브도 제시하겠다. 인센티브 제도는 영업부문과 더불어 관리부서도 시행할 것이고 예측가능하도록 명문화할 생각이다.
- '중소기업 IB' 특화 전략은 기존 교보증권이 내세웠던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 IBK기업은행의 계열사로서 중소기업에 강점이 있다. 기업은행이 왜 증권사를 자회사로 설립했는지 취지를 살펴보면 된다. 기업은행은 대출로 중소기업을 지원하지만 빚이기 때문에 부담이다. 그래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IBK투자증권을 만든 것이다. 향후 많은 중소기업 소스를 통해 특화 전략을 펼칠 것이고 리서치를 통해 중소기업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 그외 IBK증권의 신성장 동력은?
▲ 전통적 증권사 수익모델은 브로커리지, PI, 딜링업무였는데 이는 포화됐다. 앞으로는 M&A, PE, 해외진출이 될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IBK기업은행과 동시에 진출해 중소기업 특화전략을 펼칠 것이다. 해외진출은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이고 인구도 많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나라고 거점은 홍콩과 싱가폴 정도가 될 것 같다.
- 취임 초 IPO한다고 했다. 현재 진행 상황은?
▲ 구체적 상장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비상장회사 경영자 입장에서 IPO는 주주에 대한 의무다. 상장 요건은 갖췄지만 시장에서 증권주 주가가 약세라서 지금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시장 개선되면 하겠다.
- 취임 후 7개월 간 자신의 경영점수를 매긴다면?
▲ 흑자전환 이뤄 전직원들에게 희망과 자신감도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한다. 놀부보쌈 매각이든지 금호산업 PEF 같은 신규 업무도 해냈다는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100점 만점에 한 90점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 올해 증시 전망은?
▲ 올해 세계 각국이 정권 교체 되면서 유럽악재보다 영향을 많이 끼칠 것. 기본적으로 회사 전망과 일치하는 견해를 갖고 있지만 상저하고보다는 오히려 상고하저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예산조기집행, 긴축완화 등이 상반기 이뤄지면서 상고하저 예상한다.
- 구조조정과 관련한 부정적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트레이딩은 앞으로도 할 생각없고 홀세일이나 IB주력할 것이다. 구조조정은 비효율적인 부분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력 재배치한 것이다.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이탈이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흑자전환했고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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