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앵커 :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과 LG, 팬택 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LG와 팬택도 각각 2, 3위를 지켰지만 격차는 좁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형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실적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3세대와 LTE 스마트폰을 통틀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LTE 시리즈' 등 LTE폰의 점유율은 60% 이상을 기록했고요. 3G폰 시장에선 '갤럭시S2'가 12월까지 누적판매 480만대를 돌파하면서 역시 시장을 리드했습니다.
앵커 : 그럼 삼성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총 몇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건가요? 점유율은 50%를 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기자 : 삼성의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1300만대입니다. 정확한 점유율은 53%로 1위였습니다. 3G폰과 스마트폰을 합쳐 국내 소비자 2명 중 1명 가량으로 삼성 휴대폰을 샀다는 얘기죠.
앵커 : 먼저 LTE폰부터 들여다볼까요? 히트작이 뭡니까?
기자 :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 노트에도 수요가 몰렸습니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제품이 출시 한달만에 25만대 판매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LTE폰으로는 최초로 하루 개통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제품이 90만원 후반대로 고가입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이 찾는 이유는 특유의 큰 화면과 S펜으로 필기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갤럭시S2 LTE와 HD LTE는 12월 말까지 각각 40만대, 65만대씩 누적 판매돼, 합치면 100만대를 돌파한 셈입니다.
앵커 : 네, 3G폰 시장에선 역시 갤럭시S2의 판매가 주효했나요?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크게 히트친 제품일 겁니다.
지난해 4월 말 출시된 갤럭시S2가 12월까지 누적 판매 48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12월 한달 동안만 40만대가 팔리면서 3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100만대, 2달여만에 2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국내 휴대폰 사상 최단 기간에 최다 판매 기록을 지속적으로 경신했습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빠른 판매 속도입니다.
앵커 : 네, 이젠 밑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LG와 팬택에 대해 얘기해보죠. 아직까지는 양사 점유율이 2, 3위로 유지되고 있는데, 격차는 좁혀졌다고요?
기자 :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소폭 줄고 팬택은 늘면서 2, 3위간 판매량 격차가 좁아졌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LG와 팬택의 2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 각사의 휴대폰 판매량은 어떻게 나왔죠?
기자 : LG전자는 이제 휴대폰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증권이나 전자업계에서 나온 추정치로 가늠만 할 수 있는데, 지난해 약 43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2500만대니까요. 점유율은 대략 17.2%로 나옵니다.
업계에선 지난 2010년 LG전자가 480만대의 휴대폰을 판 걸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1년간 휴대폰 판매량이 약 50만대 줄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점유율도 2.8%포인트 하락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 1년간 휴대폰 판매가 좀 부진했다면 부진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원인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 2010년 한해 동안 LG전자가 보급형과 프리미엄폰을 합쳐서 약 10종의 모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최근 잘나가고 있는 옵티머스 LTE를 빼면 아직 히트작이 나오진 않은 상황이고요. 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공급을 교체하는 과정에서도 판매세가 다소 둔화된 걸로 보입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옵티머스 LTE의 경우에 지난해 10월 출시됐거든요. 따라서 연간 휴대폰 판매실적에 대한 기여도는 높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하지만 그 자체적으로는 출시 두달만에 3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판매 증가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만큼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LG전자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 프라다폰 3.0은 최근 출시됐는데 반응이 어떻던가요?
기자 : 몇몇 대리점을 통해서 확인해 봤을 때는 아직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프라다와 제휴해서 만든 제품인 만큼 마케팅에 주력하긴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하지만 이 제품도 예약판매에서 일주일간 2000대를 돌파했으니까요. 잠재력은 있어 보입니다.
앵커 : 이제 팬택이 남았네요. 이 회사는 피처폰은 거의 팔지 않고 있죠?
기자 : 네, 말씀하신 스마트폰 올인 전략이 지난해 판매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팬택은 지난해 총 354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는데요. 이 물량 중 스마트폰이 322만대로 90.9% 비중입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점유율로 따질 때 14.16%고요.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점유율과 판매량 모두 소폭 신장했습니다.
앵커 : LG전자 판매량과 비교해 보면 100만대가 안되네요.
기자 : 76만대 정도가 차이나네요. 2010년엔 격차가 100만대를 웃돌았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LG 점유율이 조금 줄고, 팬택은 늘면서 격차는 제법 줄어든 거죠.
팬택에선 지난해 주력 제품인 '베가레이서'가 130만대 이상 팔리면서 회사 휴대폰 판매실적 상당 부분에 기여했습니다.
앵커 : 앞으로의 대응도 중요할 텐데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둬야할까요?
기자 : 여기서도 팬택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요즘엔 삼성이나 LG처럼 LTE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베가 LTE M'..동작인식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인데요. 이 제품이 SK텔레콤과 KT를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서 '베가 LTE EX'란 이름의 LTE폰 신제품이 판매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통 3사에 LTE폰이 모두 공급되는 셈이죠. 현재 통신 3사에 LTE폰을 모두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 뿐입니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 LTE가 3사에서 판매되고 있고요. LG 옵티머스 LTE는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시점에 조기 대응한 업체들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처럼, 올해는 3세대에서 4G LTE로 빠르게 갈아타는 전략이 판매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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