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NH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살렸다.
현대증권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자의 기본 자기자본요건 3조원을 채우기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 결과 발생한 실권주를 NH투자증권이 인수키로 한 것이다.
28일 NH투자증권은 "현대증권의 유상증자 실권주 4813만여주 가운데 1121만4421주(4.67%)를 95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률과 시세차익 가능성 등 발행조건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우선주로 발행되면서 1년간 의결권이 부여되고, 주당 552원의 배당(6.5%)이 확정돼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의 증권주가 PBR 1 미만에 머무는 등 저평가 돼 있어 저가 메리트가 컸다는 것이다.
NH 투자증권 측은 "유상증자 실권주가 발생하면서부터 검토를 해왔다"며 "현대 측으로부터의 요청이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권주 발생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선 현대증권 이사회도 NH투자증권의 인수 의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미달로 발생한 실권주를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물량 인수 의사를 밝힌 투자자에게 배정키로 결정했다.
덕분에 현대증권은 PBS 사업을 위한 자기자본요건 3조원을 충족하게 됐다.
앞서 현대증권은 유상증자 청약률이 31.2%에 그쳐 4813만여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 70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모두 합해 2186만2884주가 청약에 참여했다, 최종청약률은 31.2%에 그쳤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 등이 실권주를 인수하면서 PBS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서게 됐다"며 "자세한 사항은 공시를 통해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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