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뜬다!.."규모경쟁 치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가중치 높아 '각광'
2011-12-20 18:19:35 2011-12-20 18:21:1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유휴 부지로만 인식되던 옥상과 지붕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가 본격 시작되면서 각 발전사업자들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자고 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순위가 변해있을 정도로 규모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시행을 앞두고 각 의무사업자인 발전사들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 광양항, 국내 최대 2.3메가와트 설치..한화솔라원도 2.24메가 규모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여수광양항만 컨테이너 부두 내 화물조작장과 국제물류센터 건물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총 지붕 면적은 6만1470㎡로 발전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2.3메가와트다.
 
여수항만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263만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해 87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는 있는 규모로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연간 1600여톤에 달한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달 말 2.24메가와트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확보했다. 한화솔라원이 한화테크엠 창원 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특히 창원 발전소는 한화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태양광 수직 계열화 사업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솔라원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 잉곳 ▲ 웨이퍼 ▲ 셀 ▲ 모듈 등을 이용해 태양전지를 만들고, 이를 한화에너지가 발전소에 설치하는 등 한화가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 집약돼 있다.
 
이밖에 한국남부발전도 발전사업자 중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적극 나서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인천시 수산정수사업소 내 1메가와트 규모를 비롯해 부산, 강원도 등의 지역에 총 3.45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또 오는 2014년 4월에는 부산과 전북 군산 지역에 각각 1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 완공할 계획이다.
 
◇ 지붕형 발전소 각광 이유? "높은 RPS 가중치 때문"
 
이처럼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가 발전사업자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내년부터 전체 발전량의 2%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고, 이 가운데 200메가와트는 태양광을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사들은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에 가중치를 곱한 양을 공급량으로 인정받아 공급인증서를 발급받게 되는데,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광에너지 중 가장 높은 1.5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발전사업자들은 의무할당량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고 경제성이 높은 지붕형 발전소 설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호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옥상은 물탱크만 보관하는 공간으로만 활용하는 수준이었다"며 "RPS 시행으로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광을 올리는 것이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발전사업자들, 하수·정수 처리장 '눈독'..제도적 장치 필요
 
다만 대규모 발전 부지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발전사업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볼 땐 유리하지만 부지 확보는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한 발전사업자 관계자는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위해 일반 기업과 협상을 해보면 20년 동안 지붕에 대한 재산권이 묶여 있다는 점 때문에 난색을 표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하수, 정수 처리장 등을 임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토지가 아니라 공간을 임대하는 것인데, 현행 법은 토지에 대한 공시 지가만 존재한다. 발전사업자들은 유휴 부지인만큼 공간에 대한 사용료는 토지 이용료보다 낮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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