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선기자]건설업황의 호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석준 SK증권 연구원은 12일 지난 5월 전국의 미분양은 12만 8170 세대로, 지난 3월에 13만 1757세대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소폭의 하락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였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1757세대로 전월대비 648세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분양물량의 소폭 감소는 지난 1분기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하여 공급을 집중하였던 건설사들이 2 분기에 들어서면서 공급을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 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5.00%에서 5.25%로 상향조정)으로 건설업체의 유동성에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기존의 주택자금 대출자의 이자부담 상승 및 주택 대기수요자의 수요세 감소 등으로 미분양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반기 건설업체들의 공급 축소로 인해 미분양 세대 수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정부와 한나라당이 최근 부동산 세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첫째로 제산세 과표적용률을 공시지가의 55%에서 50%로 동결하고, 둘째, 종부세 과세기준을 6 억원에서 9 억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셋째, 양도세에 대하여 1주택자 감면 조건을 20 년 보유에서 10 년으로 줄이는 방안 등이다.
그는 이러한 정부의 추가 완화 정책은 최근 미분양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부동산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이나, 세제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조율하겠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또 대출규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어서 그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지방의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에서 침체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진선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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